안네 프랑크가 태어난 지 4년 후인 1933년에 독재자 히틀러가 수상이 되어 유대인에 대한 박해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크 가족은 독일을 떠나 자유 도시인 암스테르담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1939년 히틀러는 마침내 네덜란드를 침입함으로써 세계 제2차 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일군은 네덜란드에 침입하여 사흘 만에 항복시킵니다. 그리하여 나치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탄압은 날로 심해졌습니다.
이 무렵 안네는 아버지로부터 열세 살 된 생일 축하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프랑크 일가는 브린젠 둑 근처에 있는, 4층 건물 사무실 뒤쪽에 있는 으스스한 집으로 옮겼습니다. 이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숨어 사는 집>입니다.
스물다섯 달이나 숨어 사는 생활 가운데서 안네는 일기, 수필, 소설, 동화를 썼습니다. 이 책은 안네의 여러 글 중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진 동화 모음집입니다. 안네가 쓴 동화는 모두 다 즐겁습니다. 그러나 실제의 안네는 즐거운 이야기를 공상의 세계에서 지어내면서도 전쟁의 히생이 되어 가없은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누군가의 밀고로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한 그녀의 나이는 겨우 16살이었습니다.
슬프거나 괴롭거나 잘 참아내고, 자기의 일기나 동화 속에 즐거운 세계를 그려 낸 안네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위대한 스승 같습니다. 그 목소리를 언제나 가슴 속에 소중히 간직하여 자신이 난처한 입장에 놓였을 때, 괴로워할 때 ‘안네! 안네!’ 하고 불러 봅니다.
지은이 : 안네 프랑크
본명은 Annelies Marie Frank이다.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유대인 가정의 둘째 딸로 출생하였고, 나치스가 유대인을 박해하기 시작하자 1933년 가족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하였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1941년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유대인을 더욱 심하게 탄압하자, 1942년 프랑크 가족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식료품 공장 창고와 뒷방 사무실에서 다른 유대인가족 4명과 은신하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가 밀고함으로써 1944년 8월 4일 발각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고, 1945년 3월 하노버 근처에 있는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에 보내졌다가 언니 마고트와 함께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하였다.
옮긴이 : 김광림
1929년 함남 원산 출생. 국학대학 문학부 졸업.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한국시인회상 수상. 시집으로 『상심하는 접목』, 『심상의 밝은 그림자』, 『오전의 투망』, 『학의 추락』, 『갈등』 등이 있고, 시론집으로 『존재에의 향수』, 『오늘의 시학』과 수필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