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자 | 문학세계사 | 4,8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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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혜자 시인은 피가 생성되지 않
는 희귀병과 투병중이다. 시집 『나의 드라마』에 실린 시편들은, 세계와 삶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바탕
으로 병마와의 치열한 싸움에서 빚어진 어둠과 슬픔, 절망과 좌절의 기록이며 그 너머의 꿈에 불을 지피며
길어 올린 애틋한 언어의 결정체이다. 그의 투병 시편에는 상실감과 박탈감과 함께 그 아픔 때문에 절망감
에 빠져 헤매거나 자괴감으로 몸부림친 궤적들이 두드러져 있다. 하지만 시인은 다시 그 아픔과 비극에 정
면으로 맞서면서 온전한 생명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돋우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