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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우리를 데려다주지는 않는다

박용하 박용재 형제 시집 | 문학세계사 | 7,700원 구매
0 0 286 90 0 1 2017-10-30
박용하 박용재 형제 시집 『길이 우리를 데려다 주지는 않는다』. 형제시집으로 함께 묶인 박용재, 박용하의 시집은 그 구성이 좀 특별하다. 형제시집이라는 사실 자체가 이미 특별한 것이겠지만, 수록된 작품들 내용도 그렇다. 박용하 시인의 동시 5편을 포함해 등단 전 미발표 시 4편과 등단작 2편 등 시인의 초기작 그리고 박용하 시인이 뽑은 박용재 시인의 시들과 신작시 그리고 어린 시절 쓴 동시를 함께 묶었다. 형제 시인의 시편들을 같은 자리에 놓고 함께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형제 시인이 직접 골라 낸 작품들이니 만큼 이번 시집은 형제 시인 자신들에게도 독자에게도 소중하고 애틋한 목록이 될 것이다.

협상의 즐거움

정민나 시집 | 문학세계사 | 5,600원 구매
0 0 432 63 0 1 2018-05-25
□시인의 말 오랜만에 고향 섬을 갔는데 바다는 메워지고 마을엔 유리 박물관이 들어섰다. 자칫 소홀히 하여 깨지기 쉬운 유리도 조심스럽게 다루면 새롭게 변신하는 것처럼, 변화하는 삶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본성적인 행동을 대면하고, 그들의 놀람과 기쁨, 슬픔과 갈등을 여실히 표현하고 싶었다. 2016년 10월 정민나

개미는 시동을 끄지 않는다

정미 | 문학세계사 | 7,000원 구매
0 0 264 68 0 3 2017-08-10
“정미의 첫시집 『개미는 시동을 끄지 않는다』는 한 생애로 여러 장르를 사는 작가의 문학적 재기才氣가 시로써도 만발해 있음을 새삼 확인시킨다.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만드는 열정과 집중력은 한계를 모르는 이 시인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바탕에서 작동하는 결과이다.” -김명인 우리가 잘 알듯이, 서정시는 지나간 것들 혹은 사라져 간 것들을 순간적으로 탈환하고 복원함으로써, 그것들이 결여하고 있는 ‘지금 여기’의 삶을 돌아보고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쪽으로 현저하게 경사되는 특성을 가지는 언어 예술이다. 이때 서정시를 구성하는 원리인 ‘기억’은, 현재에 대한 우회적 비판을 수행하고, 미래적 비전은 이러한 탈환과 복원의 순간성 속에서 가능해진다. 이러한 서정시의 오래된 직능은,..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 문학세계사 | 8,000원 구매
0 0 330 48 0 1 2017-04-22
시인 장석주, 단순한 삶을 예찬하다! 심플해지고, 느리고, 작아지려는 흐름은 문명의 새 패러다임이다. 느리고 단순하다는 것은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빠르고 복잡한 것들과 단절한다는 것을 뜻하지만 단순한 삶은 그 복잡함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거짓된 요소들을 빼고 소박한 마음으로 진정성과 실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사는 방식이다. 그에 따라 작고 단순함에서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장석주 생태 산문집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이 책은 장석주 시인이 ‘작은 것은 크다’라는 생각에 기본 바탕을 두고 엮어낸 것으로 단순한 삶을 예찬하는 시인의 시선이 담겨있다. 시인이 생각하는 단순한 삶은 매끈하지도, 쾌적하지도 않다. 허리..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 문학세계사 | 6,300원 구매
0 0 450 61 0 1 2017-02-10
TVN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주고받은 김인육 시인의 시『사랑의 물리학』. 문학세계사에서 2012년 출간되었던 『잘 가라, 여우』의 개정판이다. 김인육의 시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적 기율은, 그가 어머니의 생애에서 흘낏 바라본 이른바 ‘바보의 사랑법’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자신의 기억 속에 깃들인 대상들에 대한 지극하고도 순후醇厚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사랑법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 오랜 기억 속에 있는 이들, 눈에 밟히는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동심원’을 그리면서 차츰 넓은 세상으로 퍼져간다. 시인은 그들을 향한 “외롭고 쓰라린 짝사랑의 형벌”(시인의 말)을 마다하지 않고 서정의 극점에서 자신의 그 지극함을 선연하게 발화하고 각인..

따뜻한 적막

이태수 | 문학세계사 | 7,000원 구매
0 0 354 75 0 1 2016-12-20
□ 시인의 말 열세 번째 시집을 묶는다. 2014년 겨울부터 2015년 가을 까지 일기처럼 쓴 작품들을 간추리고 가다듬었다. '침묵' 을 중심 화두로 한 두 권의 시집 이후의 진솔한 마음의 그림들이라 할 수 있다. 길 위에서 홀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흐르는 세월 탓도 없지는 않겠지만, 서늘하고 적막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너머의 따스한 풍경에 다가가려 하거나 그 풍경을 끌어당겨 깊이 그러안으려 하는 내가 이젠 낯설지 않다.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노라면 적막마저 그윽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조촐한 시집을 마음 가난하고 적막한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 난 바다와도 같은 이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고 끌어 안으려는 마음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거기 사람이 있었네

반숙자 수필집 | 문학세계사 | 8,400원 구매
0 0 278 68 0 1 2016-12-25
우화를 꿈꾸며 사과나무 잎새 뒤에 얌전히 벗어 놓은 매미의 허물을 본다. 허물은 벗어 놓고 어느 나무에서 목청껏 노래하고 계신지……. 알에서 깨어난 그대는 캄캄한 땅 속으로 내려가 7년 동안 굼벵이로 살다가 여름 저녁 땅 속에서 나와 나무로 기어올라가 여섯 개의 다리로 단단하게 고정한 후 우화 준비를 한다지. 그리고 등짝이 갈라지며 꿈틀꿈틀 허물을 벗고 세상을 향해 날아오른다지. 이번 수필집을 묶으며 매미를 생각했다. 그동안 다섯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허물을 벗기 위해 엔간히도 노력하였다. 그런데 그 허물이 얼마나 질기던지 등짝이 갈라지지를 않아서 우화에 실패하고 도로 주저앉곤 했다. 우화의 꿈은 황홀했다. 그날이 오면 푸른 날개 활짝 펴고 ..

도끼발

김시언 시집 | 문학세계사 | 4,800원 구매
0 0 508 56 0 1 2016-12-05
시인의 말 들판을 걸어야겠다. 바람 부는 날이면 더 좋겠다. 눅눅하고 서늘한 들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바람을 문다. 2015년 11월 김시언 e-mail : ich2182@hanmail.net

봄꿈을 꾸며

김종해 시집 | 문학세계사 | 6,000원 구매
0 0 433 59 0 1 2016-12-05
□ 시집 머리에 길 위에서 이름을 부르며 친구여, 길 위에서 나는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친구여, 봄날 꿈속에서 그들은 하나하나 모습을 보인다 김광협, 이문구, 조태일, 임영조, 손춘익, 박정만, 오규원, 김영태, 마종하, 신현정, 최하림…… 살아 있는 자의 꿈, 한평생 살아온 길 위에서 뒤돌아보면 거기 보이는 모든 삶이 봄꿈이다 외롭고 슬프고 어두운 날의 기도마저도 더 오래 내 것이 된 길 위에서 살아 있는 자에게 오늘만이 봄날이라면 사람 살아가는 한평생이 봄날이다 친구여, 헛된 봄꿈을 꾸는 나는 삶이 우리에게 한번쯤 허락하는 봄날을 믿는다 친구여, 길 위에서 나는 지봉池峯 김 종 해

손 톱

유미애 시집 | 문학세계사 | 4,200원 구매
0 0 324 56 0 1 2016-11-25
□ 시인의 말 참 낡았다 집도 언어도 사랑이라 불렀던 그대들도 상처투성이 세상에 나를 남겨둔 세 남자들께 이 시집을 바친다 비린내 나는 모퉁이를 돌아 나는 또 걸어갈 것이다 살아야 할, 사랑해야 할 당신들의 몫이 고스란히 내게 남아 있으므로. 유 미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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